Review/영화, 드라마 리뷰

현실과 상징이 겹쳐지는 공간, 『광장』 웹툰리뷰

소담토리 2025. 6. 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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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낯설지만 끌리는 이야기

웹툰 『광장』은 처음 보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흔히 접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나 빠른 전개는 없다. 하지만 그 대신, 알 수 없는 분위기와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이 묘하게 시선을 붙잡는다. 읽다 보면 이게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2. '광장'이라는 공간의 의미

작품의 무대가 되는 ‘광장’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사회, 체제, 인간 군상 등 다양한 의미가 겹쳐져 있는 공간이다. 광장 안에서 인물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머문다. 그 모습이 현실의 우리를 떠올리게 한다.

3. 그림으로 말하는 웹툰

이 작품은 대사보다는 장면으로 말한다. 과하지 않은 그림체지만, 구도나 색감, 시선 처리 하나하나에 섬세함이 느껴진다. 때로는 몇 컷만으로도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그림이 곧 서사라는 말이 어울리는 웹툰이다.

4. 읽고 나면 생각이 머문다

『광장』은 보기 쉽게 정리된 메시지를 주진 않는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든다. 읽는 동안엔 어딘가 답답할 수도 있지만, 다 보고 나면 그 답답함이 어떤 울림으로 바뀌는 느낌이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한 번 더 읽고 싶어지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다.

5. 추천합니다 👍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웹툰보다는, 조금은 조용히 곱씹으며 보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 분들께 어울린다. 사회나 인간 심리에 관심 있는 분, 혹은 하나의 상징을 여러 방향으로 해석해보는 걸 즐기는 분이라면 더 깊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광장』은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한 번 마음을 열고 들여다보면 그 안에 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어떤 장면은 그대로 머릿속에 남아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그런 장면 하나가 필요했던 분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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