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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 보러와요》 – 우리가 외면한 진실, 조용한 고발장 🎥 날, 보러와요 – 불편함 속에서 진짜를 마주하다가볍게 틀었던 영화였는데, 끝나고 나서 가슴이 한참 답답했다. *‘날, 보러와요’*는 단순한 스릴러 영화가 아니다. 이건 누군가의 고통을 고스란히 내 앞에 들이민, 아주 묵직한 질문 같았다.“당신은 이 현실을 외면하고 살 수 있겠냐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그래서 더 아프다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모든 장면이 다르게 느껴졌다. 정신병원에 불법 감금된 여성, 그리고 그 사건을 파헤치려는 기자의 이야기. 하지만 단순한 진실 추적극이 아니다.영화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누군가를 ‘비정상’이라 낙인찍고, 고립시키는지를 드러낸다.보고 있는 내내 찜찜했다.왜냐면… 이건 과거에 있었던 끔찍한 사건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 2025. 6. 13.
정주행 후기|경성크리처 시즌 1 & 2 –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들 🎥 넷플릭스 시즌 1 & 2 정주행 후기– 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일지도처음엔 "시대극에 괴물이 나와? 이게 뭐지?" 싶어서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정주행 완료!시즌 1에서 분위기 잡더니 시즌 2에서 감정선과 이야기 폭발… 진짜 후반부는 몰입감 장난 아니었어요.이 작품은 겉으로는 괴수물처럼 보이지만, 한 편으론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들,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시대의 잔혹함이 뒤섞인 이야기.✍️ 느낀 점 정리해보자면...분위기 몰입력 최고어둡고 묵직한 시대적 배경에 미스터리 요소, 괴생명체, 음모까지 겹치니까볼 때마다 숨죽이게 됐어요. 한 장면도 그냥 흘려보내기 어려웠달까?캐릭터 감정선이 깊어요단순히 싸우는 이야기 아니고,각 .. 2025. 6. 11.
영화 「밀수」 리뷰 – 바닷속에 숨겨진 여자들의 생존과 욕망 영화 「밀수」 리뷰 – 바닷속에 숨겨진 여자들의 생존과 욕망1970년대, 바닷가 작은 마을.표면은 조용해 보이지만, 그 아래로는 돈, 권력, 그리고 생존이 얽혀 있다.영화 「밀수」는 수중 밀수를 소재로 한 액션 활극이자, 그 시대를 살아낸 여자들의 이야기다.시대 배경과 설정이 흥미롭다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배경이다.‘수중 밀수’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중심에 둔 것도 신선했지만, 70년대라는 시대를 감각적으로 재현한 미술과 의상, 색감까지 완성도가 높았다.그 당시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배경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끌고 간다김혜수와 염정아.이 두 배우가 한 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생긴다.김혜수는 거칠고 본능적인 캐릭터를, 염정.. 2025. 6. 9.
영화 「승부」 리뷰 – 결국, 가장 어려운 싸움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영화 「승부」 리뷰 – 바둑판 위의 치열한 두뇌 싸움바둑을 몰라도 괜찮았다. 이 영화는 단순히 흑백 돌 위에서 벌어지는 경기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감정과 자존심, 집념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담아낸 작품이었다.이창호와 이세돌. 바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천재와 천재의 대결,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외로움과 불안, 세대 간의 갈등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연기와 연출배우들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유재명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그 안에 있는 고뇌를 표정 하나로 다 표현해냈고, 이상희는 열정과 반항심이 가득한 이세돌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두 사람의 대비가 잘 살아 있어서 긴장감이 유지됐다.연출도 인상적이었다.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역동적으로 보여주.. 2025. 6. 9.
컨저링 1 리뷰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의 시작 2013년에 개봉한 *컨저링(The Conjuring)*은 공포영화 팬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실존 인물인 에드와 로레인 워렌 부부의 퇴마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개봉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죠. 이후 수많은 스핀오프 시리즈를 낳은 ‘컨저링 유니버스’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영화는 1971년, 로드아일랜드의 한 낡은 농가로 이사 온 페론 가족이 겪는 기이한 현상으로 시작됩니다. 평범했던 일상은 갑작스러운 냉기,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처, 자꾸 멈추는 시계, 그리고 점점 심해지는 악령의 존재로 인해 점점 공포로 물들어갑니다. 이에 초자연 현상을 조사하는 워렌 부부가 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전개에 들어갑니다.컨저링 1은 단순한 점프 스.. 2025. 6. 9.
에일리언: 로물루스 | 고전 호러의 귀환,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질문8 1. 줄거리 (스포없음)《에일리언: 로물루스》는 오랜만에 시리즈의 본질로 돌아간다.인류는 이미 우주로 진출했고, 웨일랜드-유타니 같은 초거대 기업은 생명과 기술을 마음껏 실험한다. 그런 시대에, 외딴 광산 식민지에서 살아가는 청년 ‘레인’과 동료들은 생존을 위한 선택 끝에, 버려진 우주 정거장 ‘로물루스’에 침입하게 된다.처음엔 단순히 생필품과 장비를 훔치려는 목적이었지만, 이 정거장은 평범한 폐기물이 아니었다. 내부에는 오래전 실험의 흔적이 남아 있고,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존재가 여전히 그곳에 살아 있다.레인 일행은 정체불명의 위협과 마주하면서, 한 명씩 사라지고, 신뢰하던 존재조차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 사이엔 감정을 가진 안드로이드 ‘앤디’도 함께하는데, 이 캐릭터는 이야기의 핵심 축으로 작.. 2025. 6. 8.
넷플릭스 드라마 『광장』 리뷰 – 원작 감성에 새 옷을 입히다 (웹툰과의 차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들이 많아진 요즘, 『광장』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분위기와 정서에 공을 들인 작품이다.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하되, 단순한 실사화가 아닌 재구성에 가까운 각색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1. 분위기로 끌어가는 드라마『광장』은 거대한 사건이나 과장된 감정보다는, 인물 간의 묘한 긴장감과 말 없는 흐름으로 서사를 이어간다.초반부는 다소 느리게 흘러가지만, 인물들의 표정, 침묵, 그리고 도시적 배경이 전하는 분위기 덕분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카메라 워킹, 조명, 대사의 밀도까지 조율된 듯 차분하면서도 무겁다. 이 드라마는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느끼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2. 웹툰과는 다른 결웹툰이 상징적 구조와 강한 캐릭터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 2025. 6. 8.
현실과 상징이 겹쳐지는 공간, 『광장』 웹툰리뷰 1. 낯설지만 끌리는 이야기웹툰 『광장』은 처음 보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흔히 접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나 빠른 전개는 없다. 하지만 그 대신, 알 수 없는 분위기와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이 묘하게 시선을 붙잡는다. 읽다 보면 이게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2. '광장'이라는 공간의 의미작품의 무대가 되는 ‘광장’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사회, 체제, 인간 군상 등 다양한 의미가 겹쳐져 있는 공간이다. 광장 안에서 인물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머문다. 그 모습이 현실의 우리를 떠올리게 한다.3. 그림으로 말하는 웹툰이 작품은 대사보다는 장면으로 말한다. 과하지 않은 그림체지만, 구도나 색감, 시선 처리 하나하.. 2025. 6. 8.
《콘스탄틴》 – 천국과 지옥 사이에서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 최근에 다시 본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2005년에 개봉했던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인데요, 처음 봤을 땐 단순한 퇴마물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꽤 깊이 있는 세계관과 철학이 담긴 영화더라고요. 기독교 신화를 바탕으로 한 천사·악마 설정,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1. 줄거리: 구원을 갈망하는 남자, 존 콘스탄틴주인공 존 콘스탄틴은 태어날 때부터 이 세상에선 볼 수 없는 존재들, 즉 반천사·반악마를 보는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 능력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정신병자로 취급받았고, 결국 자살을 시도했다가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으로 지옥을 실제로 보고 온 그는, 이후로 지상에 숨어든 악마들을 쫓아내며 살아가죠. 그가 이 모든 일을 .. 2025. 6. 7.
영화 브로큰 (2025) 리뷰 – 하정우 X 김남길, 파국으로 향하는 두 남자의 질주 줄거리 – 예고된 파국의 시작이야기는 민태(하정우)가 동생 석태의 시신을 찾으며 시작된다. 과거 폭력 조직에 몸담았던 민태는 이제 범죄에서 손을 씻고 평범하게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동생의 죽음과 아내 문영의 실종이라는 두 사건으로 인해 다시금 어두운 세계로 발을 들인다.그런데 사건의 단서가 다소 뜻밖이다. 한 베스트셀러 소설. 그리고 그 소설을 쓴 작가 호령(김남길). 민태는 소설 속 내용이 자신이 겪은 사건과 기묘하게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내 그 작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픽션이었어야 할 이야기 속에 ‘현실’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마치 누군가 모든 걸 조종하고 있었던 것처럼.이후 민태는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며, 점점 더 어둡고 복잡한 진실에 다가간다. 그리고 그 끝엔 호령이 있다. 과연 그는.. 2025. 6. 7.
영화 리뷰 | 유전 (Hereditary, 2018) - 공포의 유전자는 어디에서 왔는가 아리 애스터의 장편 데뷔작 *유전(Hereditary)*은 처음 봤을 때보다 보고 나서 며칠이 지난 후에 더 무서운 영화였다. 단순히 ‘깜짝 놀라는’ 공포가 아닌, 알 수 없는 불편함과 잔류하는 공포감,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무력감을 남기는 작품. 그 무력감은 단순히 귀신이나 악령 때문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구조, 유전이라는 과학적 개념, 그리고 인간 의지의 허상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이 영화가 '공포영화'라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유다.1. 줄거리와 겉으로 드러나는 공포의 구조영화는 애니 그레이엄(토니 콜렛)의 어머니인 엘렌 리의 장례식으로 시작된다. 엘렌은 생전에 비밀스러운 삶을 살았고, 가족과도 단절된 채 지내왔다. 애니는 엘렌과의 관계가 복잡했으며, 장례식에.. 2025. 6. 7.
[영화 리뷰] 쥬라기 공원:도미니언(쥬라기 월드3) / 쿠키영상 無 / 스포일러有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6/1 선거일에 개봉을 해서 쉬는 겸 바로 보고 왔네요. 쉬는 날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았더라구요. 코로나 이후 좌석이 거의 매진 된 것은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그 만큼..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겠지요!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은 6월 1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했습니다. 쥬라기공원 1~3, 쥬라기월드 1~2에 이어서 쥬라기 시리지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로 홍보가 많이 되었었죠. 주인공으로도 쥬라기공원 시리지의 샘 닐(앨런 그랜트 역), 로라 던(앨리 새틀러 역), 제프 골드브럼(이안 말콤 역)과 쥬라기월드 시리지의 크리스 프랫(오웬 그래디 역),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클레어 디어링 역)이 모두..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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